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15일 “세월호 유족 대표,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1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복식에 600여 명이 참석하게 해 달라는 유족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쪽은 시복행사에 참여하는 동안에 농성천막 가운데 두 동만 남겨놓기로 유족들과 합의했다.
또 세월호 유족들은 현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에서 농성 중이지만 시복식 때는 교황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제단 근처로 옮기도록 배려했다.
앞서 전날인 14일 서울 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자신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란 설명을 듣고는 왼손을 가슴에 얹으며 유족들과 눈을 맞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