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민영 통신사 <국제뉴스>는 육군 소식통의 말을 빌어 “육군 제6사단 헌병대 후임병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남 아무개 상병이 남경필 경기지사 아들로 밝혀졌다”라고 보도했다.
<국제뉴스>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소속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남 상병은 가혹행위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남 지사가 최근 일간지에 기고한 글이 덩달아 화제로 떠올랐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한 일간지에 시를 소개하는 코너에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을 소개하며,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선친의 마음을 짐작이나마 했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라면서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이 군복무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고 직접 글을 남겼다.
남 지사는 오후 3시 30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