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커피숍에서 어린아이가 뜨거운 커피로 인해 화상을 입은 사건의 책임소재를 놓고 SNS상에서 열띤 공방이 오갔던 터. 이번 ‘노 키즈 식당’ 논란에 대해서도 트위터리안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노 키즈 식당’ 옹호론을 펴는 이들이 많았다.
bok****는 “식당에서 아이들을 방치한 부모의 책임이 큰 것 같은데, 식당 주인에게 고액의 배상을 하도록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럼 법원에서 아이들이 뛰놀다가 다치면 판사 책임인가? 만약 내가 식당을 한다 해도 아이들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적었다. 식당 주인을 자처한 ske****는 “그간 영업해본 결과 아이들이 시끄럽게 소리 지르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경우 이를 제지하고 타이르는 부모는 열 명에 한두 명꼴이었다”면서 “쾌적한 환경과 분위기를 손님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어린아이 출입금지는 너무도 당연한 조치”라고 적었다.
불똥이 교육 문제로 튀기도 했다. piw****는 “노 키즈 존 논란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가르치고 몸에 익도록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며 “영어 단어 하나를 전인교육과 예절교육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일그러진 교육 현실이 낳은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호주 교포라는 seg****는 “여기서는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쓰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10명의 부모 중 여덟아홉은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혼을 낸다”면서 “이런 산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과연 무엇이 자식을 위한 교육이고, 바르게 키우는 길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적었다.
일부이긴 하나 ‘노 키즈 식당’ 반대론을 펴는 이들도 있었다. dun****는 “무엇보다도 아이 인성교육에 힘써 왔고 성과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 때문에 어린아이 출입 금지 식당이 자꾸 느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과연 출입금지의 이유를 묻는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제발 이런 식의 ‘금지 식당’이 더 늘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몇몇 트위터리안은 이색 아이디어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lee****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막는 것, 금지하는 것을 해결방안으로 삼는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 같다”면서 “노 키즈 식당을 자꾸 만들 게 아니라 ‘예의 바른 아이들, 우대 식당’ 같은 업소를 등장시켜 결국 예의범절이 귀중한 자산임을 아이들이 실생활에게 깨닫게 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