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은 강남세무서가 송혜교의 세금 25억 원 상당의 탈루 사실을 밝혀내고도 세무조사 기간을 늘리지 않고, 관련자도 징계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구윤성 기자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송혜교는 2009년 부터 약 3년 간 137억 원의 수입을 올려 67억 원을 필요경비로 신고했으나, 필요경비 중 54억 원에 대해 증빙서류 없이 임의로 경비 처리를 한 데 이어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영수증과 카드사용실적 명세서를 중복 제출해 경비를 부풀렸다.
출처=강남세무서 홈페이지
이 과정에서 강남세무서가 2012년 9월 세무조사를 통해 송혜교가 앞서의 방식으로 3년간 종합소득세 25억 5700만 원을 탈루한 사실을 밝혀냈음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3년간 납부분에 대해서만 조사한 게 문제가 됐다.
이어 강남세무서는 송혜교의 세금 납부를 도운 회계사와 이를 처리한 세무서 직원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 사건을 축소하려던 정황으로도 파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로 알려진 ㅈ성형외과 A 대표가 “강남세무서가 ㅈ성형외과 B 원장의 조세 포탈을 비호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이 성형외과는 줄기세포 기법을 이용한 성형시술로 유명세를 타왔다. 의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ㅈ성형외과 정도면 중형 병원이다. 강남에서 유명세를 떨쳐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 규모가 송혜교 수준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성형외과의 A 대표는 다음 주부터 강남세무서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