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직경 35m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
가장 큰 것은 7월 28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이다. 직경 35m에 달하는 초대형 지반침하가 일어나 도로가 유실되고 가로수가 기울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 의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안행부에 싱크홀이 없다고 보고했으나, 싱크홀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실제 없는 것인지는 추가로 조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싱크홀이 없다고 발표한 대구 지역에서는 지난 7일 왕복 10차로 도로에서 깊이 1m의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사고현장을 관할하는 중구청은 급히 복구했지만 18일 같은 자리에 다시 구멍이 생겼다. 지난달 29일에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도 깊이 10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천안시는 노후한 빗물관이 부식돼 흙이 유실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에는 충북 단양에서도 직경 4m, 깊이 1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단양군은 최근 내린 비로 과거 광산이었던 이곳이 내려앉으면서 생긴 싱크홀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직경 2m가 넘는 싱크홀은 총 13개였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공사, 상하수도관 파손, 장기간 압력 등이었으나 원인 미상도 5건에 달한다.
싱크홀 발생 건수는 점점 잦아지는 추세다. 올해 6월 한 달 동안만 4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송파구 일대에서 올해 발생한 싱크홀 건수는 9개다. 지난 21일에는 석촌동 싱크홀 현장에서 1km 떨어진 방이사거리 인도에서 깊이 1.5m의 구덩이가 생겼다. 인근 주민들은 “다니기 무섭다”, “이사 가야 할지 고민이다” 등의 얘기를 나누며 불안해했다.
22일에도 교대역 앞 왕복 7차선 도로에서 직경 1.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갑작스런 지반 침하로 도로 위를 지나던 승합차의 앞바퀴 한쪽이 빠져 차량이 파손됐다.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21일 ‘싱크홀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오는 11월 말까지 결과보고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관련 브리핑을 열고 “관련 부처와 지자체 소관 책임이 분산돼 체계적 대응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국토부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수립해 유기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