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유민 아빠의 고향인 정읍에 국가정보원 요원이 내려가서 어떻게 생활하고 자랐는지 쑤시고 다니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국정원 직원이 유민아빠가 입원해 있는 서울시 동부병원에도 와 있는데 국내 사찰을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그렇게 국정원 요원이 사찰하는 것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답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짜 맞춰 공작하면 결국 유민 아빠 1명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면서 “말하기도 낯 뜨거운 치졸한 공작에 대해서는 가족대책위 모든 가족들이 유민 아빠와 함께 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오씨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국정원 측은 “김 씨의 과거 행적에 대해 일체 사찰한 사실이 없고 김 씨가 입원한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며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국가기관에 대한 터무니없는 음해성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명했다.
국정원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유 대변인은 “유민 아빠의 고향인 정읍면사무소와 이장에게 유민 아빠의 신상을 묻는 전화가 왔었고 이를 들은 유민 아빠의 어머니가 유민 아빠에게 이를 알려왔다”면서 “유민 아빠가 동부병원에 실려 온 날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병원장을 찾아와 유민 아빠의 주치의인 이보라 선생에 대해 묻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해 진실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