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한축구협회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4강에 오른 서울FC, 전북현대, 상주상무, 성남FC의 클럽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가장 먼저 추첨자로 나와 3번을 뽑았다. 4강 첫 번째 경기에 원정 팀으로 배치됐다.
두 번째 순서로 나선 최강희 전북 감독은 2번을 뽑았다. 4강 두 번째 경기 홈 팀이 됐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준결승에서 서로 엇갈리게 됐다.
전북의 맞대결 상대는 성남FC로 결정됐다. 두 팀은 오는 10월 22일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자연스럽게 상주는 서울과 결승 진출을 놓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다투게 됐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포항과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작년 준우승의 한을 풀어야 한다”며 “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성남과 준결승을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보였다. 역대 3차례 FA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이번에 우승한다면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기록(4회) 동률을 이루게 된다.
전북에 맞서는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은 “시도민 구단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며 “상주와 결승에서 맞붙어 시민구단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K리그 군경팀으로는 처음으로 FA컵 준결승에 오른 상주 박항서 감독은 “개인적으로 FA컵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준결승까지 올라오니까 욕심이 난다”며 “군인 정신으로 FC컵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서울을 꺾고 결승까지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설 서울 최용수 감독 역시 “우리가 1998년 이후 FA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나도 선수들도 FA컵에 대한 욕심이 크다”면서 “4강까지 와서 패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권위있는 대회인 FA컵 트로피를 반드시 가져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14 FA컵 준결승은 오는 10월 22일 열리고, 결승은 오는 11월 23일 펼쳐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