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동작구.
[일요신문]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다세대 밀집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성대로 96에서 성대로14길 83’ 구간의 주택 50채 현관문에 미러시트(mirror sheet) 시공, ‘여성안심 거울길’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미러시트는 거울처럼 상이 비치는 재질로 벽에 부착이 용이하며 이를 현관문 등에 부착하면 보행자의 뒤에 있는 사람이 보이게 돼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기회 차단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저렴한 비용에 비해 범죄예방 효과는 높은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울길 조성은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아동․여성보호 지역연대,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진행한다. 장소는 지역 시민단체인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과 상도4동 주민센터에서 지난 18일 선정했다.
대상지역인 ‘성대로 96~성대로14길 83’ 구간은 다세대 밀집지역으로 야간에 어둡고 차량통행도 많지 않은 곳이며 인근에 상도 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통학도 잦은 편이다.
구는 대상 건물주들의 동의서를 받아 9월까지 미러시트를 부착하고 거울길을 알리는 표지판도 길 입구에 설치한다. 또 10월중에는 이 지역 담벼락에 밝은 색채의 벽화도 그릴 예정이다.
오영수 주민생활복지국장은 “성폭력은 의외로 단독주택 등 주거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이번 안심 거울길을 시작으로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