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비스병원 성형외과 최재일 과장
매몰법은 우리가 보통 ‘눈 찝었다’라고 말하는 수술이다. 눈꺼풀에 조그마한 절개창을 3~5개 낸 후 상안검거근(눈을 뜨는 근육)과 피부를 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피부의 절개 없이 미세한 구멍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눈꺼풀의 피부가 얇고 근육, 지방이 적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피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이 남지 않으며, 실밥을 뽑을 필요가 없고, 붓기가 절개법에 비해 빨리 빠진다.
하지만 쌍꺼풀 라인이 쉽게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 점을 보완하여 절개창을 7개까지 내기도 한다.
반면 절개법은 눈꺼풀의 피부가 두껍거나 늘어진 경우, 눈두덩이의 근육과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등의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피부를 절개해 근육과 묶는 만큼 쌍꺼풀 라인이 선명하고 단단하게 고정돼 풀릴 염려가 적다. 수술 후 붓기가 매몰법보다 오래가는 단점이 있다.
매몰법과 절개법의 중간 형태인 ‘부분절개법’은 절개를 최소화해 지방제거 후 매몰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라인을 고정한 후, 절개를 했던 부분을 다시 봉합해주는 방법이다.
부분절개법은 매몰법만으로는 쌍꺼풀 만들기가 부족하지만 완전절개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적합한 시술법이다.
간단한 매몰의 경우, 3∼4일정도면 자연스러워 지고 부분절개의 경우 약 1주일, 절개의 경우 1∼2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마다 눈이 모두 다르고 양쪽 눈이 다르고, 피부두께, 근육의 발달 정도, 지방량 등 개개인에 따라 다르고 그 모양과 구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눈 수술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부작용 및 불만족 사례도 적지 않아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수술 중 응급상황이 벌어져도 언제든 대비할 수 있는 곳인지 체크하고, 수술 후 관리법과 회복과정에 따른 변화 등을 상세하게 숙지시켜주는 병원인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본 후 결정해야 한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