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일본에선 새로운 모금 운동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즈의 심각성을 알리고 에이즈 퇴치 및 치료 기금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에 나선 이들은 바로 9명의 일본 AV(Adult Video. 성인 영화) 배우들이다. 이들이 내놓은 것을 바로 그들의 가슴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행사 홍보 동영상
규칙은 간단하다. 이들 AV 배우들이 기부에 동참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질 수 있도록 하는 것.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일본 성인방송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AV 배우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손을 소독하고 단 두 번의 가슴 터치만 가능하다.
거유의 여배우 리나 리노는 “나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 가슴의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를 홍보했다. AV 배우들은 이번 행사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행사는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으로 인해 신설된 것은 아니다. 벌써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나름 유서 싶은 에이즈 퇴치 캠페인이다. 또한 일본의 공식 에이즈 예방 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