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구름빵> 작가 백희나 씨는 <달 샤베트>라는 그림책을 출간한 후 2011년 8월 한 연예기획사가 ‘달 샤베트’와 비슷한 이름의 걸그룹 ‘달샤벳’을 데뷔시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걸그룹을 준비하던 기획사에서 백희나 작가에게 전화해 “달 샤베트란 이름을 쓰게 해달라”고 했지만 백 작가가 거절하자 ‘달 샤베트’ 대신 ‘달샤벳’이란 이름의 걸그룹이 데뷔한 것.
백 작가의 ‘달 샤베트’는 달로 만든 샤베트라는 뜻이고, ‘달샤벳’은 ‘달콤함 샤베트’라는 의미로 법적 저작권 문제는 피해갈 수 있지만, 윤리적 도의적 차원에서 문제가 됐고 작가의 열악한 저작권 침해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어린이 출판계에서 이례적으로 대박을 일궈낸 <구름빵> <달 샤베트>의 작가 백희나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가에게 창작물을 빼앗기는 건 죽으라는 말과 같다”며 “아무리 작은 책이라도 저작권이 보호되고 신인작가들도 당당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베스트셀러 <구름빵> 작가 백희나 씨는 출판사와 맺은 ‘매절계약’ 탓으로 4400억 원이 넘는 매출 수익에도 불구 1850만 원의 인세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