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의원의 단식 농성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좋지 않게 본다’고, 25%는 ‘좋게 본다’고 답해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52%가 문 의원의 단식을 좋게 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 91%와 무당층 54%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 투쟁에 대해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한 반면, 59%는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인식했다. 문 의원의 단식을 좋게 본 응답자와 야당 강경 투쟁을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일치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유가족 뜻에 따라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47%, ‘여야 재협상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 40%로 유가족 뜻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가 기존 안을 다시 협상하는 것이나 3자 협의체 구성에 찬성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유족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강경 투쟁은 바람직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보지 않지만, 파행의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