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라고 까다롭게 굴지 않고 매너도 좋아 여성 손님들은 물론이고 직원들도 많이 좋아하는 연예인이었어요. 지금도 기본적으로 그렇긴 하죠. 문제는 약이에요. A가 요즘 신경안정제 계열의 신종 마약에 빠졌다고 해요. 클럽에서 여성이 그걸 선물하면 무조건 따라 나선다고 알려져 있어요. 원래 은밀히 그런 약을 공급받아 왔는데 그 선이 끊기면서 힘들어 한다고 알려지면서 그와 하룻밤 보내고 싶은 여자들이 그걸 구해오곤 하나 봐요. 아예 어떤 여성은 직접 외국에 가서 몰래 구입해 올 정도라고 하니까요.”
밤의 황태자가 약의 노예가 됐다는 얘기인데, 소문에 따르면 A가 그런 약에 빠진 계기는 클럽에서의 부킹이었다. 잠을 잘 못 잔다는 얘길 들은 부킹녀에게 처음 약을 건네받고 공급책도 소개받았는데 이후 공급책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처음 약을 준 여성이 유학생으로 외국으로 떠난 터라 A는 이제 밤마다 클럽가를 배회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신종 마약을 구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다 보니 한번 중독되면 확실한 공급책을 필요로 하게 된다. A의 경우처럼 매우 구하기 힘든 신종 마약에 중독된 스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구하기 쉬운 신종 마약에 빠지고 공급책이 새로운 마약을 다루면 거기에 맞춰 약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취향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연예계에서 마약 공급책으로 알려지면 금세 탄탄한 연예계 인맥을 갖게 된다. 음반업계 관계자인 B 씨가 요즘 그렇다고 한다.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그 이름을 알 만큼 나름의 유명세를 갖춘 B 씨는 은밀히 마약을 유통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예인들에게 B 씨는 못 구할 신종 마약이 없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한 가요기획자의 설명이다.
“존경한다는 게 본래는 참 좋은 의미의 말인데 요즘 이쪽에선 그게 애매하게 쓰여요. B 씨를 존경한다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그 뜻이 그의 음악적 역량이 아닌 마약 유통 능력을 존경한다는 의미로 변질된 거죠. 가수들끼리 대화하다 누가 ‘B 씨를 존경한다’고 하면 그 뜻을 이해하는 가수는 ‘너도 그러냐? 나도 B 씨를 존경한다’고 화답하죠. ‘너도 B한테 약 구하냐? 나도 그렇다’는 뜻이죠. 그나마 비교적 문제의 여지가 적은 약, 특히 아직 국내에선 불법이 아닌 약을 위주로 구해주는 편이라고 하니 그거라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지 참…. 여하튼 그거 때문인지 요즘 가요계에선 B 씨가 참 잘나가요.”
가장 독특한 소문의 주인공은 방송인 C다. 요즘 그 역시 클럽가에서 나름 잘나간다고 한다. 특히 여자를 꾀는 재주가 남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그와 관련된 루머가 참 독특하다. 텐프로 업소에서 근무 중인 한 접대여성의 말이다.
“주말에 클럽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요즘 들어 C 얘길 많이 듣는데 어떻게 약을 구하게 되는 날이면 아무리 예쁜 여자랑 엮여도 연락처만 주고받고 원나잇을 안 나가고 그냥 간대요. 왜 그러나 했더니 C는 약만 하면 그렇게 돈발이 붙는다며 클럽에서 약을 한 뒤 불법 카지노 바에 도박을 하러 간다네요. 정말인지 아니면 마음에 안 드는 여자랑 엮이면 그런 식으로 둘러대는지 모르지만 요즘 가장 재밌게 들은 소문이에요.”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