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원인규명 및 대책방안 숙의결과 보고서
[일요신문] 지난 7월 10일 열린 ‘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원인규명’ 전문가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가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제2롯데월드 공사장의 연관관계가 의심됨으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신문>이 입수한 ‘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원인규명 및 대책방안 숙의결과 보고’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결과보고 회의에서 전문가 A위원은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롯데공사장의 배출수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음”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다른 전문가 B위원은 “석촌호수와 제2롯데월드 사이에는 일정한 수압이 걸림, 시간이 지나면 건물노후화 등으로 지하수 유출량은 증가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표를 했다.
참여한 전문가 네 명 중 세 명이 “제2롯데월드와 주변 일대의 충분한 안전성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나머지 한 명은 “제2롯데월드의 굴착공사 이전부터 석촌호수 수위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석촌호수에 물을 공급하지 않고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원인규명의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박 시장을 포함해 17명의 전문가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결과보고서 역시 자세한 내용은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