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은 최근 시가 1억~2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왕관을 들고 잠적했다. 아웅은 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승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수술을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웅은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최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해 우승했다.
아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침묵을 지켜왔지만 우리나라의 존엄성이 모욕 받는 상황에서 내 행동은 조국의 명예를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왕관은 주최 측이 미얀마에 사과할 경우에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아웅은 ‘우승 후 한국에서 K팝 가수가 되려고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음반을 낼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재계 거물들이 원할 때마다 접대에 나서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웅의 우승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아웅이 고가의 왕관을 들고 1만 달러(약 1천 만원) 상당의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채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최 측은 “아웅이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다. 우리가 사과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미지와 신뢰도에 타격을 준 아웅이 사과를 해야 한다”며 “한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고려해서 이번 사안을 조용히 처리하길 원하지만 아웅이 협조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