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어머니와 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A 군(17)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7월 16일 오후 9시 30분께 남양주시 자신의 집에서 동생(10)을 마구 때리다가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3∼4년 전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생을 상습적으로 때렸으며 조선족 어머니 전 아무개 씨(41)씨도 폭행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A 군은 집에만 오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게임 중독에 빠진 상태였으며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는 관심이 없어서 불만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군의 폭력적 성향이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고 치유와 폭력의 근원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부희망케어센터, 상담소, 병원 등과 함께 ‘솔루션 팀’을 구성해 가족 전원과 심리상담을 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