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철피아’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새누리당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철도부품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72)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한 총 223명 중 찬성 73표, 반대 118표로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19대 국회에서도 그동안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던 ‘방탄국회’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가 나오자 새누리당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모두 투표한 것이 아니다. 야당도 해당 결과에 같이 표가 나왔다. 당론으로 감싸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내대변인은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혹스럽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럴 수 있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한 것인데 의원들 판단이 그렇게 돼서…”라며 자신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두 얼굴을 보여준 한 사례”라고 비판했고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혹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