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철피아’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의 작품”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해당 안건은 투표에 참여한 인원 총 223명 중 찬성 73표, 반대 118표로 부결됐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부결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의 두 얼굴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말 충격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나서서 방탄국회 없다고 공언했지만 행동으로는 조직적 부결을 감행했다. 자당의원 보호를 위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표는 새정치연합이 96명, 새누리당이 127명 참여해 총 223명으로 확인됐다. 우리당 의원들은 알다시피 김재윤 의원이 구속돼 억울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굳이 이 사안과 관련해 부표를 던질 이유가 없다”며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부결하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는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번 부결 결과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결과가 나온 후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도부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한 것인데 의원들 판단이 그렇게 돼서…(당황스러웠을 것)”고 입장을 전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