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역시 이동국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 이동국은 두 골이나 직접 득점하며 살아있는 레전드임을 분명히 했다.
중계 방송 화면 캡쳐
신태용 대표팀 코치의 말처럼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은 경기 초반부터 90분 내내 이어졌다. 그렇지만 첫 골은 베네수엘레가 기록했다. 한국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이었다. 전반 20분 한국 골기퍼 김진현의 골킥이 엉뚱하게 한국 진영에 있던 상대 공격수 마리오 론돈에게 갔다. 론돈은 김진현이 골대를 비우고 앞쪽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가볍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김진현의 키를 넘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수로 인한 허망한 실점이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공격은 매섭게 90분 내내 이어졌다. 전반 32분 이명주가 멋진 동점골을 기록하자 후반들어 비로소 원톱 이동국이 터졌다. 후반 6분 김민우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든 이동국은 후반 17분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가볍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어 쐐기골도 완성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