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일본축구협회 페이스북
일본은 9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서 2대 2로 비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일본은 아기레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9월 두 차례의 친선경기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1무 1패에 그쳐 아기레 감독의 데뷔승도 실패했다.
전반전은 일본과 베네수엘라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0대 0으로 끝났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후반 7분 하프타임 투입된 무토 요시노리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본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3분 베네수엘라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것.
다시 균형을 무너뜨린 쪽도 일본이었다. 오카자키 신지의 패스를 시바사키 가쿠가 골로 성공시키며 일본이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일본은 힘들게 얻은 리드를 어이없는 실수로 놓치고 말았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가브리엘 시체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가와시마 골키퍼가 쳐내려 했지만 실수를 저질러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후 일본과 베네수엘라는 승리를 위해 골을 넣으려 노력했지만 더 이상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그치고 말았다.
한편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경기는 한국 대표팀과도 간접 비교가 가능한 대리전이었다. 한국은 앞서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잊고 1월 호주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