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각) 체코 프라하의 스파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주며 1대 2로 패배했다.
전반전 최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와 멤피스 데파이를 세운 네덜란드는 체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아르연 로번의 공백이 느껴졌다.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던 네덜란드는 오히려 전반 21분 보렉 도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전 들어 공격력이 되살아난 네덜란드는 후반 10분 스테판 더 프레이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역전골을 넣기 위해 공세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다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바클라브 필라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네덜란드는 유로2016 예선 첫 경기부터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사령탑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물러난 루이스 판 할 감독에 이어 ‘오렌지 군단’을 이끌면서 16년 만에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5일 이탈리아와의 복귀 평가전에서 0대 2로 진 데 이어 다시 패배를 안아야 했다.
히딩크 감독은 체코와의 경기 후 “만약 이길 수 없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지 않는 경기는 해야 한다”며 “적어도 멍청하게 골을 허용하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저런 실수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수비수가 네 명, 다섯 명이 있어도 순진한 수비를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