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왼쪽)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일요신문]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합의와 국회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성과없이 끝났다.
13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2시간 반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새누리당은 15일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상정해달라고 정 의장에 요구하며 더이상 국회 일정을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의 연계처리를 주장하며 사실상 국회가 마비된 상태여서 두 원내대표의 합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성과없이 끝났다. 두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또다시 비공개 회동을 가지기로 했지만 이도 역시 크게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새정치연합이 비대위원장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고 새누리당도 ‘원칙’을 이유로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사진기자협회 가족 체육대회’에서 만나서도 서로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2차 합의안은 여당몫 특검추천위원 선정 때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받는 것이다. 유가족의 입장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관과 기소권을 달라는 것인데, 이것을 정돈해줘야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2차 합의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은 동의하지 못할 사람을 여당이 내놓으면 사전동의의 의미가 없다는 입장인 것”이라며 “이 부분은 신뢰관계 구축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제가 유가족과 이 원내대표가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