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이준 전무는 17일 “삼성동 한전 부지 입찰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가 나오자 인수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적극적으로 임해온 현대자동차그룹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한국전력이 매물로 내 놓은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7만 9342㎡의 입찰 시한은 17일 오후 4시까지다. 이번 입찰은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곳이 주인이 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한전은 감정가로 3조 3346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공시지가인 1조 4837억 원이나, 장부가액 2조 73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인수 희망자는 감정가 이상의 인수 가격을 써내야 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입찰가격이 4조 원을 웃돌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전이 내부적으로 정한 예상가격보다 낮거나 응찰자가 한 곳이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낙찰자는 다음날인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