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천 중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헬기를 투입하는 등 입주자 83명을 구조해 대피시켰다.
[일요신문] 어제 발생한 부천 오피스텔 화재가 관리소홀 등의 인재(人災)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이 제기돼 사고원인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오전 10시 40분 부천 중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최초화재추정)에서 시작된 화재로 인한 연기가 15층 건물 전체로 퍼지면서 입주자 83명이 헬기를 동원한 소방요원들의 구조로 대피하고 5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시작이 지하 1층 전기 배관실로 보고, 불길이 위층 주거공간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지하에서 지상 15층까지 이어진 전기배관통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삽시간에 건물전체로 확산되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 여부 등 화재원인과 함께 방화문 관리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입주자들은 이번 사고원인이 건물관리자의 관리소홀이라고 주장하며 관리사무소 측에 사고 책임과 숙소마련 등의 대책 및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 입주자는 “사고 이전에 장기간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방치하는 등 관리에 대한 민원이 계속 제기되었던 상황이다”며, “화재사고로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건물 관리소 측은 사고 책임에 대한 답변조차 없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과 피해규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세월호 사고 등 연이은 대형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