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투헤븐’ 뮤직비디오 스틸컷과 컴필레이션 음반 붐을 일으킨 ‘이미연의 연가’ 재킷. 모두 김 대표의 작품이다.
올해 53세인 김 대표는 가요계에선 1세대 매니저로 통한다. 그는 1980년대 초 ‘짝꿍’이라는 팀을 결성해 음반을 내고 연예인이 되려다 매니저의 길로 들어섰다. 인순이의 로드 매니저로 1985년 매니저 생활을 시작한 것. 이후 김 대표는 꾸준히 대형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7년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를 시작으로 김민우의 ‘사랑일뿐야’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윤상, 노영심, 이오스, 구본승 등의 음반 제작을 맡았고, 1998년 ‘얼굴없는 가수’ 콘셉트로 가수 조성모의 음반을 냈다. 당시 이병헌과 김하늘 등 대형 톱스타를 기용해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성공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00년대 들어 컴필레이션 음반 붐을 일으킨 ‘이미연의 연가’ 및 조수미의 ‘명성황후’도 김 대표의 작품이다.
또한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등 인기 그룹들이 김광수 대표의 손을 거쳤고, 드라마 <슬픈 연가>, <루루공주>, 영화 <고사2>, <기생령>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2000년대 초 GM기획 대표 시절 지상파방송 연예프로그램 PD들에게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출연 등을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해 연예비리 수사선상에 오르며 잠시 연예계를 떠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엠넷미디어 제작이사로 활동하던 지난 2009년 초 톱스타 여배우와 7년 동안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으나 결별했다고 직접 밝히는 등 파란만장한 연예계 생활로 ‘연예계 풍운아’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배우 김부선을 비난해 논란이 된 가수 방미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김 대표에 대한 비난 글이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방미는 지난 2월 자신의 블로그에 “김광수는 아주 어린 나이에 내 백댄서로 시작해 군대까지 갔다 온 후 회사 매니저 일을 배우고 내 회사에 피해까지 주고 간 아주 사악한 친구다”라며 “옛날부터 지금까지 불미스러운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자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