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미국의 국제적인 골프뉴스 사이트에 등장해 ‘국제적 망신’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미국의 골프매체 <골프뉴스넷>(thegolfnewsnet.com)은 지난 14일 ‘한국 유명 정치인 여성 캐디 성추행 혐의’라는 제목으로 박 전 의장의 얼굴과 함께 성추행 소식을 올렸다. <골프뉴스넷>은 인터넷 뉴스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미국에 2600만 명, 해외에서는 수백만 명의 네티즌들에게 골프 뉴스를 서비스하는 사이트이다.
박 전 의장 성추행 소식이 미국 <골프뉴스넷>에 소개됐다.
<골프뉴스넷>은 이에 더해 “23세의 캐디가 라운딩을 하는 동안 76세의 박희태 씨가 부적절하게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조사를 위해 소환될 것”이라며 “그가 캐디의 가슴을 만진 이유는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는 캐디의 가슴을 한 번 찔렀고, 이는 그냥 내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내가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에는 싫다고 하지 않았다”는 그의 변명을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박 전 의장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9일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우발적 행동보다 골프 치면서 홀마다 성추행을 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님의 죄질이 더 무겁다. 박희태 의장님의 행적과 언행에는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농후하다. 경찰이 박 의장님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해야,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