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이후 21일까지의 담배 매출을 한 달 전과 비교한 결과, 발표 직후 급증했던 매출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는 평소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안 발표 당일인 지난 11일 59.1%까지 치솟았던 전월대비 담배 매출 증가율은 이튿날인 지난 12일에는 30.6%, 사흘째인 13일 26.1%로 하락했다.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는 증가율이 10%대로 낮아졌고 이후 10%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19일부터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담배 사재기가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은 정부가 제시한 담뱃값 인상률이 현실화되겠느냐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세븐일레븐은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인상안이 일부 현실화된다 해도 인상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요일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담뱃값 인상 후폭풍으로 나타난 반짝 사재기 양상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담뱃값 인상을 둘러싼 향후 논의의 진전이 있으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