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사칭한 30대, 임신부 둔기 폭행 뒤 8만 원 뺏아

[일요신문] 경기 분당경찰서는 택배기사를 사칭해 아파트에 들어가 임산부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김 아무개 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23일 오전 10시 35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혼자 있던 A 씨(여·32)의 머리와 복부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수차례 때린 뒤 현금 8 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신 30주인 A 씨는 전치 2주의 찰과상을 입었으나 태아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달아난 김 씨는 아파트 근처에서 A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김 씨는 경찰에서 “직업이 없어 돈이 필요했다”며 “A 씨가 임신부라고 말해 더이상 폭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박민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