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신라스테이 역삼 홈페이지
신라호텔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역삼’을 오는 10월 1일 공식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즈니스호텔은 특급호텔보다는 숙박요금이 저렴한, 인터넷과 팩스 등 사무시설을 갖춘 호텔을 말한다.
신라스테이 역삼은 3개의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06실 규모로 뷔페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체 디자인은 일본 도쿄의 ‘미쓰이 가든 호텔 긴자 프리미어’, 싱가포르 ‘스튜디오 M호텔’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했다.
비용은 1박에 20만~30만원 안팎이다.
신라호텔 측은 테헤란로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한 비즈니스센터들이 밀집했을 뿐 아니라 백화점,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 길 등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흥 신라스테이 역삼 총지배인은 “객실 크기만 줄였을 뿐 시설·서비스·침구류는 특급호텔과 동등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해외 비즈니스 고객 및 국내 레저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라호텔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에 ‘신라스테이 동탄’을 개장하면서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주)신라스테이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호텔신라는 내년 서울 서대문과 마포, 제주, 울산을 포함해 오는 2016년까지 전국 8곳에 비즈니스호텔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이부진 사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호텔에 적극 투자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호텔신라
실제 고급 호텔사업은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호텔신라 호텔사업부문은 지난 상반기 1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면세유통사업부문은 지난 상반기에만 1조 1624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도 63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즈니스호텔 사업은 호텔사업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 부지 매입이나 건축에 들어가는 투자금이 크지 않아 출점이 자유롭고, 중저가 호텔을 선호하는 추세에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