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오늘 중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나경원 의원 등이 합류하는 혁신위원회 인선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태호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이해를 못하겠다”며 “혁신위에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 일부에서 혁신위가 차기 대권 두 주자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광역단체장이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도 도지사를 해봤고 김문수 위원장도 해봤지만, 중차대한 일을 하면서 장시간을 실제로 뺄 수가 없을 것”이라며 반대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우리 당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혁신위를 무슨 의도로 이렇게 구성했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당내 혁신위 인선을 두고 일부 친박계 의원들 역시 불만에 가득찬 모습이다. 전날 유기준 의원은 “당내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고,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 역시 “몇몇 사람들에게는 알려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혁신위 외부 인사에는 소설가 복거일,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이 포함됐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