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모발이식은 자신의 뒷머리 두피에서 탈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수술이다.
모발을 채취하는 방법에는 절개법과 비절개법이 있는데 그 중, 절개법 모발이식은 자신의 뒷머리 가장 건강한 모낭을 획득할 수 있어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한다.
하지만 문제는 뒷머리에 남게 되는 ‘一’자 모양의 흉터다. 그런데 최근 이와 같은 흉터를 획기적으로 보완한 리디(RIDI)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NHI뉴헤어 모발이식센터 김진오 원장은 “리디(RIDI) 프로그램은 굵은 모발만을 골라 뒷머리 흉터부위에 이식해서 머리카락으로 흉터부위를 감춰주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탈모부위만 새 머리카락을 이식하고 말지만 약간의 모발을 흉터예상부위에 미리 이식해 두면 흉터위에 머리카락이 자라 다른 사람들이 모발이식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사실 수술 후 뒷머리의 ‘一’자 모양의 흉터는 시간이 흐르면 옅어지고 가늘어져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다, 주변의 머리카락들이 가려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젊은 환자들은 이렇게 작은 흉터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 원장은 “모발이식이란 단순히 탈모부위에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본인이 탈모였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리디(RIDI)프로그램은 젊은 탈모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흉터 봉합법(Trichophytic Closure)은 모발을 채취한 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무흉터 봉합법의 원리는 봉합되는 면에 ‘모낭세포’를 살려두어 흉터 위로 모발을 자라게 해서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모발이식 후 1년이 지나면 뒷머리에 흔적이 매우 가늘게 남아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가늘게 남은 흉터마저도 최소화하기 위해 봉합선 사이에 채취한 모낭 중 일부를 다시 이식하여 직접적으로 흉터 사이로 모발이 자라게 하여 절개부위의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RIDI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NHI뉴헤어 모발이식센터 관계자는 “1년의 임상을 통해 국내 학회에서 이미 두 차례 발표한 바 있으며 10월에 열리는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RIDI프로그램의 기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무흉터봉합법과 리디(RIDI) 프로그램이 동시에 시술된다면, 모발이식 후 흉터 고민에서 해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2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