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A다저스 페이스북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 커쇼는 지난 29일(한국시각)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MLB 정규시즌에서 27경기에 등판해 21승 3패에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커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7은 내셔널리그(NL)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전체 2위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의 자책점 2.14와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는 지난 1995년 평균자책점 1.63으로 전체 1위에 오른 애틀란타의 레전드 그렉 매덕스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또한 커쇼는 지난 2011년 시즌 평균자책점 2.28로 전체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2년 2.53, 2013년 평균자책점 1.83에 이어 올 시즌까지 NL·AL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서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NL에서 4년 연속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지킨 선수는 지난 1962년부터 1966년까지 5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다저스의 좌완 샌디 코팩스 이후 커쇼가 최초다.
이로써 커쇼는 평균자책점 타이틀과 함께 시즌 21승으로 다승 1위, 탈삼진 부문 239개로 NL 3위 등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을 넘어 46년 만에 NL 투수 출신 최우수선수(MVP) 동시 수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커쇼는 “지금은 그런 기록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다가오는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해 우승 반지를 쟁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콜로라도를 10대 5로 꺾었다.
LA다저스는 오는 10월 4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