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보수 단체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유가족이 손가락 욕설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일요신문>에 단독 공개했다.
신 총재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한 남성이 특별법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보수 단체 관계자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다. 신 총재는 “해당 남성은 유가족이고 세월호 가족대책위 상황실 관계자로 알고 있다. 욕을 당한 사람은 교회에서 특별법 제정 반대를 위해 시위를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인 오 아무개 씨를 28일 경찰에 고소했다. 목사 두 아무개 씨 등 교회 관계자 7명은 상황실장인 오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욱 총재 역시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상황실장인 오 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며 오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오 씨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신 총재에게 다가와 수차례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모욕 혐의로 28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동욱 씨가 처벌을 원해 오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 총재는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 집회를 주도해왔으며, 지난 16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반대단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에는 세월호 유족 김영오씨의 단식을 검증하겠다는 ‘실험 단식’을 했다가 세월호 일부 유족으로부터 소금 세례를 받기도 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