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중계화면 캡쳐
알샤밥은 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30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알샤밥의 최종 승인 문제로 대기 중인 박주영은 조만간 알샤밥의 연고지인 사우디 리야드로 이동해 최종 계약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알샤밥은 박주영에게 계약기간 1년에 100만 달러(약 10억 5000만 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주영은 지난 6월 27일 EPL 아스널에서 방출됐다. 이후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했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유럽 리그에서 이적 제의를 해오는 팀은 없었다.
이후 알이티하드와 쿠웨이트리그의 팀 등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박주영은 중동행에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소속팀을 찾으려 노력했다.
유럽 리그 진출의 가능성이 낮아지자, 박주영은 최근 지인들을 통해 사우디 리그 환경 등에 대해 자문을 구했고, 알샤밥이 손을 내밀었다. 1년이라는 확실한 계약기간과 사우디리그 강호라는 점이 박주영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47년 창단한 알샤밥은 알 힐랄, 알 이티하드와 함께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과거 송종국 해설위원과 곽태휘(알 힐랄)가 활약했던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6경기 5승 1무 승점 16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부침 끝에 중동행을 선택한 박주영이 알샤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 밑에서 다시금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