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오후 6시 15분 인천 삼산월드컵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귀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에 아시아 최강자로 우뚝섰다.
그야말로 2분의 기적이었다. 한국팀은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이란의 장신 공격수 하다디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양동근이 3점포를 성공시켜 2점차로 좁혔고, 김종규가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순식간에 76-75로 역전시켰다.
사진=SBS 중계화면 캡쳐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종료 17초를 남기고 이란은 파울 작전을 펼쳤고, 문태종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8-75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기 막판에 이란이 2점을 추가하며 1점차로 다시 좁혀졌지만 문태종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79-77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주득점원으로 부상한 문태종은 이날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문태종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귀화혼혈선수다. 그는 2011년 귀화해 한국 프로농구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태종은 한 외신기자가 언제 귀화했느냐고 묻자 “나는 여기서 태어났다. 100% 한국 사람이다”라며 한국인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