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매출 규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일요신문DB
지난 2012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 100개 이상,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인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500m 이내 신규출점규제안’을 발표했다. 공정위의 이 같은 규제는 카페베네를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에 적용됐다. 이때 ‘이디야’는 매출액 500억 원 기준에 약간 못 미쳐 공정위의 규제를 피해했다. ‘스타벅스’, ‘커피빈’은 직영점이 대부분이기에 규제에서 제외됐다.
경쟁업체가 공정위의 규제로 발이 묶여 있자 이디야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현재 매장 수를 기준으로 국내 커피전문점 1위는 1050개를 보유한 이디야다. 970개 매장의 카페베네가 2위, 880개 매장의 엔제리너스가 3위로 이디야를 추격 중이다. 매장 수로만 따지면 토종 커피프랜차이즈가 1, 2, 3위를 석권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2만 개의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는 국내에 6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매장 수 기준 4위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로 따지면 토종 업체들은 초라해진다. 매장 수로는 4위인 스타벅스가 매출로 놓고 보면 압도적인 1위다. 지난 2013년 스타벅스의 매출은 4821억 원이었다. 2013년 스타벅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하며 카페 시장이 포화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반면 2위인 카페베네는 지난 2013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1% 줄어든 1873억여 원에 그쳤다. 스타벅스와 카페베네의 명암이 엇갈리며 1위와 2위의 격차가 더 커졌다. 3위는 커피빈으로 14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