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9일 노원역 사거리대로에서 전통 민속 탈을 쓰고 전 주민이 함께 춤추며 즐기는 ‘2014 노원 탈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축제 전날인 8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노원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노원 영(Young) 마스크 페스티벌’ 전야제를 연다. 전야제는 여러 개의 부스를 활용해 ‘노원 탈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타투’, ‘코스프레’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또한 전통북과 젬베의 콜라보레이션 오프닝 공연 후 오후 7시부터 비보이, 힙합, 방송댄스 등 댄스배틀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댄스 경연대회’를 펼친다.
이번 탈축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순복음 노원교회 앞까지 왕복 6차선 500m에 이르는 길에서 진행된다. 메인무대는 1000석 13m×10m로 규모로 꾸며진다. 보조 무대는 5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8각원형으로 주무대 반대편에 설치된다.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는 탈을 주제로 하는 이원국 발레단의 창작 발레, 어쿠스틱앙상블 ‘재비’의 탈을 위한 전통 북 공연 등이 선보인다. 이어 개막식과 ‘봉산탈춤’ 및 노원구 풍물단의 축하공연, 광운전자공고 응원단 ‘일렉’의 아크로바틱 쇼, 대학동아리 연합팀의 비보이, 재즈댄스가 펼쳐진다. 또한 거대한 탈벽에 학생, 단체, 가족 등이 모여 2개월여 동안 만든 탈 2000개를 전시, 불우 청소년 장학기금으로 현장에서 판매한다.
노원 탈축제 퍼레이드는 9일 오후 1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앞에서 축제 행사장까지 2.1km를 약 5000여명의 주민들이 탈을 쓰고 행진한다. 오후 2시부터는 대동 탈춤 한마당이 시작되며 탈 난장에는 팀별로 한쪽 마당을 차지하고 춤판을 열어 흥겨운 어울림의 장을 만든다.
이와 함께 지역 동아리와 대학동아리 등 17개팀 30여개의 주민주도형 공연과 마들 가요제도 열린다. 이밖에도 행사장 주변에는 어린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키즈존이 설치되며 탈 만들기와 가족사진 찍기, 탈케익 만들기, 장난감 만들기, 전통탈 전시 등 체험부스를 설치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구민의 날을 맞아 전개되는 이번 축제에 각계각층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 노원하면 탈 축제를 떠올릴 수 있도록 양질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