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식약처 등 정부 6개 유관 부처는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 10개 환경 관련 단체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오히려 수입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재검토 근거 자료는 원전산업 재건과 도쿄올림픽을 위해 후쿠시마 방사능오염 상황을 축소·은폐해온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자료일 뿐”이라며 “이미 식품뿐만 아니라 방사능 오염 폐기물이 일반폐기물로 수입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폐기물(환경부), 고철(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 자재(산업부)의 관리 기관이 나뉘어 감시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버려지는 방사능 오염수에 스트론튬 50억 베크렐, 세슘 20억 베크렐, 트리튬 15억 베크렐이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 해결 방법이 없다며 희석을 통해 해양 유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일본 주변국 대부분은 후쿠시마 주변 해역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후쿠시마 주변 10개 현 모든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대만과 러시아도 후쿠시마 주변 지역 식품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