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뉴트리아. 출처 = 서울동물원
[일요신문] ‘괴물쥐’ 뉴트리아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참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 수상 생태계 파괴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낙동강에 서식하던 뉴트리아를 데려왔다.
김 의원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뉴트리아가 경남지방에서 중부지방까지 확산되는 등 5년간의 정부 대책이 오히려 뉴트리아의 서식지를 넓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노위 국감이 개회가 시작되자마자 야당 측이 요구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의 국감 증인채택이 불발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파행됐다.
뉴트리아는 국감이 재개될 때까지 기약없이 국감장에서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김 의원 측 보좌관 등은 뉴트리아의 건강 문제를 염려하며 과일 등을 먹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0년 환경부 국장감사장에도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남획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시가 1000만 원에 달하는 구렁이가 국감장에 나온 바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