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선물거래’는 운임비용 변동 등 선박과 관련된 각종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파생금융상품이다.
SK해운 런던법인은 이 같은 운임선물거래로 인해 지난 2008년 3분기에만 17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자본 완전잠식 상태에 빠졌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선박중개업체 A사를 통해 670억 원의 추가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SK해운 측은 추가 투자 때문에 500억 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운임선물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아닌 A사에 운임선물거래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경영진들의 불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SK해운 임직원들을 상대로 A사에 운임선물거래를 위탁한 경위, 선물투자를 결정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선물거래에 투입된 자금과 선물거래를 통해 이득을 본 일부 자금의 유·출입 흐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어, 경찰 수사가 비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