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15년 동안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3만여 건의 임산부 상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임산부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을 추려 알기 쉽게 답을 정리해 놓았다.
우선 임신 상태에서는 파스를 붙이거나 사우나 등은 피해야 하고, 아주 소량이라도 술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파스에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 ‘케토펜’ 등이 들어있다. 이들 성분은 태아의 동맥관 폐쇄 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28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허리가 심하게 아프다면, 잘 때 옆으로 눕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 적당히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하는 것도 괜찮다.
‘맥주 한 잔’ 이라도 술은 자제해야한다. 아직 태아에게 안전한 알코올 양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자칫 술이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면 지능 저하 뿐 아니라 청소년기 학습장애·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사우나와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목욕도 위험하다. 임산부 체내 온도가 38.9℃ 이상 올라가면 뱃속 태아는 중추신경계 이상, 식도폐쇄증, 배꼽탈장 등을 겪게 된다.
파마나 염색은 임산부에게 흡수되는 양이 아주 적어 태아 기형을 늘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파마와 염색이 불가피하다면 임신 12주 이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면 적당량의 커피, 공항 검색대, 임플란트 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발표한 ‘안전한 임신 필수지식 10가지’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