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대니 모더(45)에게는 이런 로버츠의 모습이 영 거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이부 여동생인 낸시 모츠가 자살한 후에 더욱 힌두교에 집착하고 있는 로버츠는 현재 많은 시간을 힌두교 경전을 외우거나 명상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 결혼 생활까지 파탄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 측근은 “가톨릭 신자인 모더는 로버츠의 이런 힌두교에 대한 열정을 견딜 수 없어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더는 로버츠가 이 어려운 시기를 혼자 명상을 하면서 보낼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기대어 극복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로버츠는 어린 시절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가톨릭 신자다. 부모님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며, 로버츠의 자녀들도 현재 가톨릭 학교에 다니고 있다.
로버츠가 처음 힌두교를 접했던 것은 지난 2010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촬영차 인도에 머물 때였다. 당시 힌두교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던 로버츠는 그 후에도 틈나는 대로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 역시 이런 아내 옆에서 함께 명상을 해주고는 있지만 개종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
한편 로버츠가 이렇게 동생의 자살에 힘겨워 하고 있는 이유는 동생이 자살한 게 바로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 때문이다. 약물 중독에 시달리고 있던 동생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데다 죽기 전 동생이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동생은 유서에서 자신이 이렇게 우울증을 겪게 된 것이 모두 로버츠와 로버츠의 가족 때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