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배재정 의원실
배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KBS 직원들은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생활자금 융자지원을 가장 많이 받았고, 주택자금 융자 역시 2013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MBC 직원들은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생활자금 융자지원을 KBS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받았고, 주택자금 융자도 2010년 9위, 2011년부터 올 7월까지는 모두 5위 이내였다. 주요 방송사 중 서울방송(SBS)은 2011년 생활자금, 2013년 주택자금 융자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신문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전국 종합일간지 총 매출액의 65%를 차지하는 ‘3대 메이저 신문사’ 중 하나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융자 10위권 내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동아일보는 매년 생활자금 융자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주택자금 융자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10위권 내에 들었다. 중앙일보는 2010년에 생활자금과 주택자금, 2012년에 생활자금 10위권 안이었다.
출처=배재정 의원실
반면, 앞서의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와 비교해 처우가 열악한 지역 일간지 직원들이 융자를 신청하는 비율 자체가 주요 전국 일간지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일간지의 언론인금고 회원사 가입률 자체가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협회에 등록된 언론사라 하더라도 금고협의회 심의를 최종 통과해야 한다. 경영상태가 좋지 못한 열악한 지방 언론사들이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간지, 월간지 직원들의 경우 아예 시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재정 의원은 “임금과 복리후생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언론사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이 오히려 지원을 많이 못 받는 것은 언론인 금고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지역 언론사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은 물론이고, 주간지와 월간지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에게도 혜택이 가도록 언론인금고사업 확대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