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성대 출판부가 신간도서로 ‘사진 속의 세상 : 관광객과 관광 사진’(The Framed World: Tourism, Tourists and Photography)을 발간했다.
14일 경성대에 따르면 이 책은 우리가 관광 사진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가’ 혹은 ‘세상이 관광 사진을 통해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윤리적·인식론적 논쟁을 엮었다.
책에 초대된 각 기고자들은 시각문화·역사·철학·관광학·인류학·사회학 등 복합적인 맥락 속에서 사진과 관광(관광산업, 관광객, 관광광고, 관광역사)의 관계를 질문하고 있다.
또 단순한 수집과 기록을 넘어서 정체성 형성, 사회화 과정으로서의 사진적 행위, 식민화 과정으로서의 사진적 행위, 장소화 과정으로서의 사진적 행위에 대해 논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의 지극히 사적인 여행뿐만 아니라 수백 년 전의 그랜드 투어, 식민지적 이동과 정복, 제3세계로의 소수민족관광, 민족지학적 연구 탐사 등 다양한 목적과 형태의 관광(혹은 타자와의 조우)에서 사진기록행위, 그 기록물이 지니는 역할 그리고 기록물이 생산·변형·유통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의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인종·권력·미학·개인 및 집단 정체성 등 현대사회 속 시각문화가 지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무의식적이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왔던 일상적 관광사진, 역사적 관광사진, 상업적 관광사진이 어떻게 그동안 우리가 세상과 타인 그리고 우리 자신을 인식하고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영향을 미쳐왔는지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책을 엮은이인 마이크 로빈슨(Mike Robinson)은 현재 영국 버밍험 대학의 역사문화학부 문화유산학의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동 대학 소속 Ironbridge 국제문화유산센터의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또 함께 엮은이인 데이비드 피카드(David Picard)는 포르투갈 신리스본 대학의 인류학연구센터(CRIA)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울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캠퍼스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