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산성 전경 사진=문화재청
이번 추성산성에서 발견된 고려 목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낭무’의 흔적이 발견된 점이다. 낭무는 군대의 초소를 뜻하는데 지금까지는 토성에서 낭무가 발견된 적이 없다. 중원문화재연구원 조사단도 “토성에서 이런 시설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증평 추성산성은 4~5세기 백제 토축 산성으로는 도성 이외에 지방에 존재하는 최대 규모의 성곽이다. 추성산성은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져 한성백제 단계 수문의 분화 발전단계를 밝혀 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홈페이지에 “초기 석재 가공과 관련된 철착(鐵鑿)과 토축 공정의 흔적이 확인되어 초기 석축과 토축 조성방식의 실체를 규명한 고고자료이며, 성벽의 축성방식은 초기단계의 판축기법(版築技法)과 성토다짐이 사용되어 우리나라 축성사에 있어 다른 유적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중한 자료이다”라고 추성산성을 설명했다.
한편, 추성산성은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산 74-0에 있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발굴조사로 4~5세기 백제 토축(土築) 산성으로는 도성 이외의 지방에 존재하는 최대 규모의 성곽으로 밝혀졌다. 추성산성은 지난 1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7호로 지정됐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