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필리핀의 이슬람 과격세력이 내년 1월 마닐라를 방문하는 교황을 암살할 음모를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일간지 마닐라타임스 등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력세력, IS에 동조하는 국내 테러단체들이 교황 암살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당국이 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6월 마닐라 교외에서 체포된 테러조직 간부 카이르 문도스가 교황의 예상 이동경로와 주필리핀 미 대사관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도스는 알카에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정부가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앞서 가톨릭계에서는 IS의 암살 위협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변 안전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필리핀 당국은 내년 1월 15일 마닐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유엔평화유지군 출신의 병력을 동원해 철저한 경호를 펼칠 예정이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