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일요신문] SBS가 또다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내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단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희화화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를 다루면서 가위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송훈씨 사연이 소개됐다. 송 씨가 만든 작품 ‘단오풍정’과 신윤복의 원작을 비교했는데, 이때 원작으로 사용한 이미지가 바로 일베 회원들이 합성해 만든 가짜 단오풍정이었다.
이 이미지는 목욕하는 여인들을 몰래 바라보고 있는 동자승의 얼굴에 고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베 회원이 노 전 대통령 비하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SBS 측은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다. 해당 프로그램은 외주 제작사에서 맡아 제작하는데, PD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구글에서 사진을 내려받았다”며 “작업을 할 때는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SBS는 지난 8월 <SNS 원정대 일단 띄워>와 <SBS8뉴스>, <런닝맨>에서도 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