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상 교수. 사진제공=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일요신문]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치주과 문익상 교수팀(이동원 교수· 남대호 전문의)은 2010년 4~10월 ‘제2대구치’를 상실해 ISSCs를 받은 성인 환자 21명(남성 13명, 여성 8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 시술 직후, 시술 1개월 후’ 3차례에 걸쳐 교합력과 교합면의 변화 수치를 측정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 만족도를 평가했다고 18일 밝혔다.
ISSCs 시술 전과 시술 1개월 후에 나타난 측정수치와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도는 크게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다. 교합면적은 13.3±8.3㎟에서 15,5±6.8㎟로 증가했으며 최대 교합력도 405.0±259.6N에서 411.8±200.3N으로 증가했다. 또한 환자들이 ‘제2대구치’ 상실 이후와 ISSCs 시행 이후의 만족도를 평가한 설문조사 수치(수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음)도 5.8±2.8 점에서 2.9±2.5점(P값 0.002)으로 크게 낮아져 객관적 교합능력과 주관적인 만족도 모두 상승함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평균 51세(36세~74세)의 대상자 21명에게 ISSCs를 시행했으며 대상자들이 시술을 받은 위치는 상악골 오른쪽(4명), 상악골 왼쪽(4명), 하악골 왼쪽(8명), 하악골 오른쪽(5명)이었다. 연구팀은 얇은 포일(Pressure-sensitive foil)을 이용해 환자의 교합하중과 교합면적 등을 측정했으며 포일에 나타난 흔적을 읽어 디지털 값으로 변환시켜주는 계측기구(Occluzer FPD-707, 사진2)를 활용해 객관화된 비교자료를 산출했다.
문익상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상실하는 빈도가 높아지는데 특히 ‘제1~2대구치’ 상실은 그 빈도수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제2대구치를 상실한 경우 최후방 치아 이므로 지대치(기둥역할)로 사용할 치아가 없어서 치료방법이 제한적이다. 제2대구치 앞에 위치한 치아들을 깎아 지지대로 삼은 후 인공치아를 달아주는 방식, 탈착식 부분틀니 제작, 임플란트 식립, 수복하지 않고 방치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주변 치아의 수명저하(깎고 인공치아 매단 경우), 환자의 불편감 증가(탈착식 틀니), 맞물리는 쪽 ‘제2대구치’가 쑥 비어져 나오는 문제(방치할 경우) 등 결정적 약점을 지니기에 ISSCs가 가장 효과적인 수복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ISSCs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시술 1개월 후에 교합면적, 최대 교합력에서 상승치를 보였고 환자 만족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등 객관적인 교합능력과 환자 주관적 만족도가 모두 개선됐으므로 ‘제2대구치’ 상실 환자에게 ISSCs 시술은 매우 유용한 치료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SCI급 국제전문학술지인 ‘미국 치과보철 학회지(The Journal of Prosthetic Dentistry) IF=1.724)‘ 에 게재됐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