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페이스북 캡처
정태영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장에는 Fool Proof라는 개념이 있다. 제조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주기보다는 아예 실수를 하려야 할 수 없도록 공정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풍구가 벽은 낮고 쉽게 올라가도록 계단까지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서 있다면 나라도 무심코 올라갈 수 있겠다”고 판교 공연장 사고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정태영 사장의 말은 환풍구에 올라간 사람의 잘못보다는 환풍구 설비를 제대로 관리하거나 만들지 못한 당국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보인다.
정태영 사장의 글은 등록 1시간 만에 좋아요 수 백 개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정태영 사장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를 누른 페이스북 회원만 4만 명이 넘는 파워 페이스북 유저다.
정태영 사장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동감한다. 백 퍼센트 그 사람들만의 잘못이라고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환풍구가 아무런 경고나 장치 없이 길가에 배치돼 있고 관련해서 학교에서도 어떤 안전 교육도 받은 적이 없으니 사람들은 무심코 올라갈 수 있다”, “설마 거기에 올라 갈까. 1.5m 높이의 환풍구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 공공기물에는 올라서지 않는 것이 상식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태영 사장은 종로학원 창업자 정경진 사장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결혼해 현대가 사위가 됐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