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의원
[일요신문] 김광진 의원이 사이버사 댓글 사건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효 전 청와대 기획관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허술했다고 주장했다.
20일 국방위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댓글 작성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방문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낸 김태효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작년 12월 경 2~3차례 해당 대학교로 방문조사했다.
김태효 전 기획관에 대한 조사는 수기사과정에서 사이버사령부 간부로부터 그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530단장 등을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구체적 진술에 의해 진행됐다.
이에 김 의원은 “생업이나 병환 등 특정 사정이 없었는데도 국방부는 불과 8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대학교까지 직접 찾아 방문조사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사본부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김태효 전 기획관을 ‘수석님’이라 칭하다가 그의 요청으로 ‘교수님’으로 바꿔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 간부의 구체적 진술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성 참고인’ 김 전 기획관에 대해 면피성 방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8월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는 조사한 내용조차 빠져있어 숨기기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있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